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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사운드 오브 뮤직 음악이 함께하는 명작

사운드오브뮤직

줄거리     

 

 수도원에 살며 수녀가 되는 과정 중인 마리아가 있습니다. 마리아는 말괄량이로 기도시간에 늦는 일이 잦았습니다. 약속에 늦는 이유는 들로 놀러 나가 뛰놀며 자연을 만끽하다 시간을 잊어버려서입니다. 기도시간에 늦는 마리아에게 잔소리는 하지만 마리아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사랑스러운 마리아는 사랑을 베풀 줄 알고 생각이 순수했기 때문입니다. 수녀원장님은 마리아가 수녀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를 아이가 많은 가정의 가정교사로 보냅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한 마리아는 수녀원에서 퇴출당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수녀원장님은 너를 싫어해서 보내는 것이 아닌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며, 마리아를 위로하고 힘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돌아와도 좋다고 말해줍니다.

 수녀원을 나와 가정교사를 하기로 한 저택으로 가는 길, 우울하게 걷던 마리아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며 밝은 노래를 부르며 뛰어서 저택으로 갑니다. 

 밝고 떠들썩한 마리아와는 다르게 저택은 조용하고 고요합니다. 저택의 주인은 장군입니다. 장군은 아내를 잃고 무뚝뚝해졌습니다. 장군은 7명의 아이들을 군대식으로 교육시킵니다. 아내가 있을 때는 노래가 끊이지 않던 가정은 이제 아무런 소리도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를 처음 만난 아이들은 가정교사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래서 개구리를 주며 마리아를 놀래킵니다. 아이들은 마리아를 떠나게 하려고 짓궂게 굴었습니다. 비가 오고 천둥번개가 치던 밤, 막내 아이가 마리아의 방에 방문합니다. 귀여운 아이는 천둥이 무서워 마리아를 찾아온 겁니다. 다른 아이들도 차례로 마리아를 찾아옵니다. 마리아가 천둥이 칠 때는,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려보라며 말하고 노래가 시작됩니다. 노래를 부르며 천둥 치는 무서운 밤을 함께 보낸 아이들과 마리아를 친해집니다.

 장군이 없는 저택에서 아이들과 마리아는 놀이복을 입고 산과 들, 호수로 뛰어다니며 노래하며 신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군이 돌아오며 다시 분위기는 딱딱해졌습니다. 아이들이 아빠를 위해 노래를 부르며 고요했던 장군이 변합니다. 과거 아내가 살아있을 때의 기억이 떠오른 것입니다. 장군은 '에델바이트'라는 노래를 부르며 조용했던 가정은 다시 아이들의 떠들썩한 웃음소리가 가득해졌습니다.

 마리와 장군은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배경으로 전쟁을 피해 다른 나라로 망명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영화 본 후기     

 

 사운드 오브 뮤직은 20대 후반인 제가 초등학교 때 처음 접했습니다. 옛날 영화 화질이지만 아름다운 음악이 좋았던 영화로 기억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음악시간이면 한 번씩 보게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말괄량이지만 사랑스러운 마리아를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욕심 없이 자신의 것을 모두 내줄 수 있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게 보였습니다. 

 욕심많고 남한테 내 것을 베풀 줄 모르는 저에게 마리아는 나를 뒤돌아볼 수 있게 해 준 매개체입니다. 나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반에 수도원에서 나와 가정교사를 하기로 한 저택으로 가는 길에 마리아가 우울했습니다. 그러나 곧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밝게 노래를 부르며 기분을 전환시킵니다. 저는 이런 마리아의 모습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우울해지면 한 없이 부정적인 생각만을 하는 저와는 달랐습니다. 빠르게 생각을 전환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리아의 모습은 제가 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마리아가 되고 싶습니다.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보듬고 사랑을 베푸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만의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밝게 되돌리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군인 같던 아이들이 천진한 아이들로 돌아오는 모습이 흐뭇하여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습니다.

 영화 속의 아름다운 산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위스의 산처럼 높고 맑은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넓은 들과 뒤로 보이는 산의 그림자들이 영상미를 더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면 추억이 떠오릅니다. 노래를 들으며 함께 봤던 친구들이 떠오릅니다. 영화 속 노래를 따라 부르며 영어공부를 하려고 노래를 외우던 제가 생각납니다. 영화 속에 많은 추억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가끔 끄내 보는 저의 추억의 보석함 같은 귀한 영화입니다.

 저와 같은 나이의 분들이 보신다면 저처럼 추억 여행하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